티샷을 할 때 공 앞 10∼15cm 지점에 설정해 둔 제2의 목표와 클럽 페이스가 직각이 되도록 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사진 제공 KTF
무슨 일이든 처음에 계획을 잘 세워서 그대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있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날 날씨나 핀 위치에 따라 어떤 전략을 세우는지에 따라 스코어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렇듯 변화무쌍한 골프에서 작전을 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밤을 새워 가며 회의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죠. 골프에서는 그런 곳이 바로 티잉 그라운드입니다. 샷을 하기 전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 페어웨이와 그린의 기울기를 미리 점검할 여유가 있거든요.
특히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바로 ‘티샷’입니다.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는 말처럼 티샷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날아가면 버디를 노릴 수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두 개의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린 위에서 버디퍼팅을 놓쳐 파를 기록한 것은 어쨌든 버디 기회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티샷이 잘못돼 겨우 파로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파라도 많은 차이가 있죠.
그렇다면 어떻게 티샷을 잘할 수 있을까요? 그 해결책은 ‘제2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달려있습니다. 저는 티샷에 들어가기 전 공과 목표 지점에 가상의 선을 긋습니다. 그리고 볼 앞 10∼15cm 지점에서 제2의 목표를 찾습니다. 물론 가상의 선 근처에서죠. 그 다음엔 목표지점은 잊고 클럽 페이스를 제2의 목표에 직각이 되도록 합니다. 그러면 결국 클럽 페이스는 목표와 정확하게 직각이 되어 정확한 샷을 할 수 있습니다.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셋업 후 고개를 들어 목표를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게 되면 보는 각도가 틀어지기 때문에 자신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틀리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방향 설정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