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선의 육상(陸上) 건조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동구 방어동 해양사업본부에서 노르웨이 베르게센사의 8만2000m³급 LPG선 착공식을 갖고 건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04년 6월부터 육상 건조를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1척의 유조선을 독(Dock) 없이 건조해 왔으며 이번에 화물시스템이 복잡한 고부가가치 선박인 LPG선까지 육상 건조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그동안 유조선 육상 건조를 하면서 건조기간이 85일에서 55일로, 진수기간은 7일에서 2일로 줄어드는 등 건조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LPG선 육상 건조도 기존 공법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오병욱 본부장은 “LPG선 육상 건조는 세계 어느 조선업체도 시도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이라면서 “앞으로 8척의 LPG선을 추가로 육상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