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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처럼 평화의 나래 펴시길

입력 | 2006-12-13 03:01:00

전각가 정병례 씨가 11일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게 헌정할 삼족오가 새겨진 전각 직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CICI)에서 ‘삼족오(三足烏)’ 직인을 받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최정화(한국외국어대 교수) 대표는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처럼 반 총장이 세계에서 널리 뜻을 펼치라는 의미로 직인을 준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삼족오 직인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의 의뢰로 전각 예술가인 정병례(59) 씨가 한 달 동안 만들었다. 가로 세로 각각 7cm에 높이가 18.5cm인 이 직인은 직육면체 모양으로 백두산 돌을 깎아 완성했다.

직인의 밑바닥에는 막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듯 날갯짓을 하는 삼족오와 태양, 그리고 ‘Ban Ki-moon Secretary-General The United Nations(유엔 사무총장 반기문)’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옆면에는 ‘三足烏는 전설 속의 새다. 태양 속에 살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神(신)의 메신저다. 世界(세계) 평화와 안녕을 안겨 줄 행운의 나래를 펴는 삼족오’란 글귀를 넣었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