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사진) 9단이 국내 프로기사가 모두 출전하는 메이저 기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조 9단은 1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1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을 23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어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조 9단은 초반 우하귀에 침입한 이 9단의 대마를 포획해 일찌감치 우세를 확보했다. 상금은 2000만 원.
1995년 입단한 조 9단은 신인왕전(2001년)과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2003년) 등 신예기전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2003년 국수전과 LG정유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성훈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