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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자식 ×자식” 막가는 TV드라마… 시청자 항의 빗발

입력 | 2006-12-14 03:04:00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서 “사위자식 개자식”이라는 대사를 여과 없이 방영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문제의 대사는 9일 극중 경명자(김해숙)가 딸 나미칠(최정원)의 이혼 사실을 뒤늦게 알고 화가 나서 한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 미칠은 시댁과의 갈등이나 살림 문제로 남편과 사사건건 다투다 이혼했다.
‘사위자식 개자식’이라는 말은 ‘사위는 장인과 장모를 남처럼 여겨 효도하지 않는다’는 뜻의 속담이다.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영방송이 가족 시청시간대에 그처럼 질 낮은 표현을 써야 하나”(장상익) 등 항의가 이어졌다.
KBS 김현준 드라마 팀장은 “극중 상황에 맞춰 선택한 표현이지만 너무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결혼한 박순회(28·서울 강남구 개포동) 씨는 “요즘 세태와 전혀 다른 속담을 인용해 사위들을 욕되게 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