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예방하는 여성용 ‘액체 콘돔’이 곧 나온다. 미국 유타대 패트릭 키저 교수팀은 보통 때는 액체지만 온도가 높아지면 굳는 특이한 물질(위)을 개발했다. 에이즈 바이러스를 죽이는 성분이 들어 있는 이 물질은 따뜻한 질 속에 들어가면 굳는다(아래 왼쪽). 정액이 들어와 질 내부가 염기성으로 변하면 이 물질은 다시 액체(아래 오른쪽)로 변하면서 약물을 방출한다. 키저 교수는 “지금까지 에이즈 예방약은 성관계를 갖기 1시간 전에 질에 넣어야 하지만 이 물질을 사용하면 한 달 전에 넣어도 되는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