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전에서 빛의 향연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과 중구 으능정이 거리(은행동) 등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루미나리에(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가 시작됐다.
▽과학공원 루미나리에=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1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79일간 ‘대전 루미나리에 페스타’를 개최한다.
‘빛으로 밝히는 희망과 소통’을 주제로 한빛탑과 인근 한빛광장, 가로수 등을 200만여 개의 전구로 장식했다.
빛의 터널과 조각공원, 빛의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갤러리아’ ‘스팔리에라’ ‘파사드’가 선보인다. 한빛탑은 통째로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이달에는 ‘정열의 남미댄스’가 1월에는 ‘파이어 댄스’가 상시 공연된다. 불꽃놀이는 12월에는 매일, 1월에는 주말에만 열린다. 엑스포기념관에서는 가족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어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15일 점등식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42-866-5129
▽으능정이 루미나리에=은행동상가번영회는 8일부터 차 없는 젊은이의 문화공간인 으능정이 거리에서 ‘제1회 빛의 대축제 으능정이 루미나리에’를 시작했다.
원 도심을 활성화하고 지난달 말 화강석(길이 250m, 폭 9m)으로 이 거리가 새롭게 포장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 축제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된다.
거리와 주변 인도에 형형색색의 전구 8만 개가 24개의 거대한 조명건축물을 이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금 토 일요일에는 거리의 악사, 거리의 화가, B-boy(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사람) 공연, 힙합댄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평일에 별도의 공연이나 전시가 없는 것이 흠.
최종문 상가번영회 사무국장은 “주말 기준으로 평소의 2배인 하루 4만∼5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42-226-9100
▽KT&G 크리스마스트리=KT&G는 11∼24일 대덕구 신탄진제조창에서 ‘빛과 상상의 하모니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점등식과 함께 신탄제조창(12만 평) 내에 있는 270여 그루의 벚나무는 전구 195만 개가 빛나는 크리스마스트리로 변했다.
추억의 사진 찍기와 풍선 날리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문의 042-939-5238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