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탈북자)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유를 찾아 험난한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에 온 뒤 인천 연수구에 정착한 새터민 104명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연수구 보안협력위원회가 연말을 맞아 13일 이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격려금을 나눠 준 뒤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
새터민을 돕기 위해 10월 결성된 민간단체인 보안협력위원회 회원은 24명. 모두 연수구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의사와 변호사 사업가 등 직업이 다양하다. 지난달 임시회의를 열어 두 달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개최해 새터민을 위한 의료 법률 취업 고충상담 등을 병행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선물은 위원회의 고문인 윤충(64) 적십자병원장이 먼저 꺼냈다. 새터민 전원을 무료로 진료해 주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대한건설업협회 인천시회장인 황규철(53) 위원장은 다른 건설사업자와 함께 새터민의 생계유지를 위해 취업 알선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 밖에 이종기(46) 변호사는 새터민의 민형사소송 무료 변론을 맡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