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등대를 찾아 연말연시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목포 해남 진도 등 서남해에 자리한 등대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홍보활동에 나섰다.
목포해수청은 최근 홍도 소흑산도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등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컬러전단 1만여 부를 제작해 목포 진도 지역 여객선터미널과 역, 관광안내소 등에서 나눠 주고 있다.
해수청이 관광객들의 방문을 추천한 등대는 목포권 3곳, 진도권 4곳 등 모두 7곳.
우선 목포에서 116km 떨어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자리한 ‘홍도 등대’. 서해 남북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이 등대는 20초에 3번씩 불빛을 반짝여 45km 떨어진 곳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170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바다와 암석 희귀식물 등이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 ‘목포구 등대’는 화원반도와 달리도 사이 폭 600m의 좁은 수로를 밝히고 있다. 목포해수청 관내 등대 중 유일하게 육지에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국토 최서남단 소흑산도(가거도)에 자리한 소흑산도 등대는 동지나해에서 우리 서남해안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안내역을 맡고 있다.
진도권에서는 가사도 하조도 당사도 죽도 등 4곳의 등대가 주변 자연경관이나 희귀 동식물 서식지와 함께 가 볼 만한 곳으로 소개됐다.
해수청은 자연경관만으로도 관광객을 불러 모을 만한 이들 등대가 색다른 정취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 학습공간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