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악재로 여겨지던 파생상품 동시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주식시장에서 내년 초 유망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업종은 환율 영향을 적게 받는 내수 관련주. 그러나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수출업종에 대한 '역 발상 투자'를 권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1~6월)를 노린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 조정 방향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며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유통, 통신서비스, 인터넷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많은 악재를 경험한 정보통신(IT), 자동차, 은행업종도 내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김락기 연구위원은 "수출 위주 업종의 주가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던 환율 부담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움보다는 내년에 이들 기업의 이익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도 "올해 최고가 또는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에 비해 10% 이상 주가가 떨어져 있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살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