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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재개정 순교각오 투쟁” 개신교 예장통합측 선언

입력 | 2006-12-19 02:56:00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사진) 소속 서울지역 노회장과 산하 학교 이사장, 학장과 총장 등 100여 명은 1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부 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개방형 이사제’ 등 독소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순교를 각오한 거룩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올 국회 회기 내 개방형 이사제 등 독소조항 완전 철폐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학교 폐쇄 불사 △전국 교회를 동원한 재개정 투쟁 확대 등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이광선 총회장을 비롯해 서울 노회장 이성희 목사, 서울동노회장 하용삼 목사가 삭발과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12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대한기독교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 소속 21개 교단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개방형 이사제 △임원 승인 취소 사유 확대 △임시이사의 파송 요건 완화 △대학평의회의 심의권 등 사립학교법의 독소조항을 금년 중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또 19일에는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교단장 협의회 임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며 국회에서는 불교와 가톨릭 등 주요 종단이 참여하는 범교단 차원의 공동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소속 7개 교단의 의견이 엇갈려 사립학교법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19일 교단장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KNCC의 한 관계자는 “소속 교단인 예장 통합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중재안을 낼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