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를 늘리려면 스윙 아크를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백스윙 때 손과 어깨가 이루는 역삼각형 모양을 유지한 채 클럽 헤드를 멀리 보내야 한다. 사진 제공 KTF
눈과 추위가 찾아와도 연습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지난 한 해 라운드를 돌아보면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 비해 거리가 덜 나간 기억이 가장 서럽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프로들도 마찬가지예요.
장타를 날리는 동반자만큼은 아니더라도 10야드만 더 나가도 골프하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이 별로 없을 거예요. 티샷을 멀리 보내면 그만큼 골프는 쉬워집니다. 세컨드샷에서 짧은 아이언을 잡으면 부담이 줄기 때문이죠. 게다가 롱아이언에 비해 백스핀도 많이 걸려 옆으로 휘어져 나갈 확률도 줄어듭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 저를 가르치고 있는 칼 라비토 씨는 “멀리 보내고 싶으면 멀리 보내라”는 아리송한 말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비거리를 늘리려면 스윙 아크를 크게 하기 위해 클럽 헤드를 될 수 있으면 멀리 보내라’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답니다. 스윙을 시작할 때 손과 어깨가 이루는 역삼각형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한 클럽 헤드를 멀리 보내면 됩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만점입니다. 이렇게 스윙하면 다운스윙 때에 리듬에 여유가 생기고 임팩트 존도 길어지기 때문에 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보너스가 생겼다면 스윙 크기가 줄어들어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스윙 크기를 줄인 만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해지더군요.
올 시즌 중반 이후에 스코어가 잘 나지 않아 고생했는데 평소보다 거리가 조금 늘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라이버의 거리가 늘어난 것은 좋았지만 아이언까지 거리가 늘어나는 바람에 볼을 핀 옆에 정확히 붙이기가 어려워진 거죠. 겨울 훈련 동안 과제는 아이언의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내년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 방법을 익히면 좀 더 편하게 골프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