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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머스’ 내년 2000억 시장 잡아라

입력 | 2006-12-22 03:01:00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쇼핑족을 잡아라!’ 유통업계와 이동통신업계가 ‘휴대전화 쇼핑’(M-커머스·모바일 쇼핑) 시장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 초 각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요금을 대폭 낮출 방침이어서 M-커머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M-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1000억 원에서 내년에는 2000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사들은 2년 전부터 M-커머스를 휴대전화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제공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 업무제휴-콘텐츠 개발 박차

SK텔레콤은 내년에 M-커머스 전용 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쇼핑 콘텐츠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인 ‘드라마 쇼핑’(드라마에 등장한 소품 판매)과 같은 재미있는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KTF는 최근 M-커머스를 ‘회사의 미래 3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선정하고 다양한 시장 진출 방안을 수립 중이다. 내년에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을 이용한 쇼핑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업무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M-커머스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달 초 교보문고와 제휴를 맺고 휴대전화를 이용한 도서 콘텐츠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M-커머스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올해 일제히 M-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TV홈쇼핑 업체들은 내년에 올해보다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독자적인 M-커머스 전용 쇼핑몰을 만들 계획이다.

GS홈쇼핑은 M-커머스 전용 상품을 개발하거나, M-커머스 이용자에게 가격 할인 폭을 넓혀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와 우리홈쇼핑은 이용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M-커머스 접근 방식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H몰’이라는 독자적인 M-커머스 쇼핑몰을 구축할 예정이다.

○ 언제 어디서나 접속… “성장 무한대”

업체들은 M-커머스가 새로운 수익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홈쇼핑 서용운 신매체사업팀장은 “M-커머스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쇼핑이 가능하고, 휴대전화라는 소비자와 친숙한 매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40, 50대가 주력 소비자인 홈쇼핑 업체들이 20, 30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유통 수단은 휴대전화란 분석도 나온다.

주요 M-커머스 업체 사업 현황구분업체주요 내용이동통신업체SK텔레콤-2007년 중 전용 브랜드 개발해 M-커머스 사업 본격화-관련 업체 인수합병(M&A) 추진설도 있음KTF-3대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로 M-커머스 선정-2007년 중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을 통한 쇼핑몰 사업 추진-인터넷 쇼핑업체와 서비스 제휴 방안 추진LG텔레콤-2007년 2월 M-커머스 서비스 시작-12월 초 교보문고와 도서 검색 및 판매 관련 업무 제휴홈쇼핑업체GS홈쇼핑-2006년 9월부터 M-커머스 서비스 시작-2007년 중 다양한 M-커머스 콘텐츠 개발해 쇼핑 이용자 확대 주력 CJ홈쇼핑-2006년 1월 M-커머스 서비스 시작-2007년 중 오프라인과 연계한 M-커머스 네트워크 구축 추진현대홈쇼핑-2006년 4월 M-커머스 서비스 시작-2007년 중 이동통신사와 별도의 독자 쇼핑몰 구축 추진우리홈쇼핑-2006년 8월 M-커머스 서비스 시작-2007년 하반기 고객 참여형 동영상 M-커머스 서비스 제공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