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형 할인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다. 급정지하면 다칠 위험이 있기에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다 반대편에 강아지가 눈에 띄었다. 젊은 여성이 강아지를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위에 올려놓은 채 내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손잡이의 위생상태가 염려되었다. 주위 사람들이 강아지를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다 내려온 뒤 다시 강아지를 카트에 담아 사라졌다.
에스컬레이터는 손을 씻지 않고 입에 갖다대는 어린이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것인 만큼 이런 몰지각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공공장소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나올 때는 기본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
권희숙 대구 수성구 욱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