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제6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박정희(47) 고려대 교수, 안지환(43)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노정혜(50) 서울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과학재단과 동아사이언스가 주관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이 상은 여성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고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2001년 마련됐다.
이학 분야 수상자인 박 교수는 나노기술의 핵심으로 알려진 저차원 나노구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나노튜브와 나노입자 같은 미세구조를 이용해 센서와 전기소자,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등 학문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점이 높이 인정됐다.
공학 분야의 안 책임연구원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중금속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각종 폐기물에 들어 있는 해로운 중금속을 처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진흥 분야의 노 교수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의 조사위원장을 맡아 빠르고 철저한 조사로 과학계의 자정(自淨)활동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 교수는 조사위 활동이 끝난 뒤에도 연구진실성위원회와 연구감사위원회 등 각종 윤리기구에 참여해 연구윤리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시상식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며 3명의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장과 포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진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