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던 여가수의 가슴이 공연 중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열린 '빅4 콘서트' 도중 여성 3인조 그룹 '씨야'의 멤버 남규리(21) 씨가 미국 팝가수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에 맞춰 격렬히 춤을 추다 오른쪽 가슴이 드러났다. 남씨는 당시 흰색 민소매 의상을 입고 있었으나 오른쪽 어깨 끈이 빠져 옷이 흘러내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춤에 열중하던 남 씨는 1분가량 지난 후에야 가슴 노출을 인식했으며 내려간 어깨 끈을 붙잡고 노래를 마쳤다. 다행히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멀어 상당수 관객은 사고를 인식하지 못했다. 남 씨는 1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노출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에 남 씨의 이름이 올랐으며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씨야는 지난 8월 SBS '생방송 인기가요' 방송 도중 공연을 보조하는 여성 백댄서가 발작 증세를 보이며 실신했지만 계속 노래를 불러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미 전역에 생방송되던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 중 팝가수 자넷 잭슨이 같은 사고를 일으켜 파문이 일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