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도중 노래를 부르던 여가수의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빅4 콘서트’ 도중 여성 3인조 그룹 ‘씨야’의 멤버 남규리(21·사진) 씨가 미국 팝가수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에 맞춰 격렬히 춤을 추다 오른쪽 가슴이 드러났다. 남 씨는 당시 어깨 끈이 달린 흰색 옷을 입고 있었으나 오른쪽 끈이 빠져 옷이 흘러내린 것.
남 씨는 무대 등장 직후 어깨 끈이 흘러내리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몇 차례 들춰 올리거나 어깨 끈을 붙잡은 채 춤을 췄으나 결국 1분 정도 가슴이 노출되고 말았다. 다행히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멀어 상당수 관객은 이 사고를 인식하지 못했다. 남 씨는 1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노출 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24일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에 남 씨의 이름이 올랐고 관련 사진과 동영상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미 전역에 생방송되던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 중 팝가수 재닛 잭슨이 가슴 노출 사고를 일으켜 파문이 일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