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포함한 남해안 일대를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를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특화발전특구 사업을 기존의 3개에서 5개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운대 특구 변경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경남도는 남해안 일대를 요트산업의 중심지로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
▽해운대를 해양레저스포츠 메카로=해운대구청이 추진 중인 5개 특화사업은 △수영강변에 계류장 설치 △동백섬 주변 해양레저 기지화 △송정해수욕장에 해양레저컨트롤 하우스 설치 △해양레저스포츠 교육센터 건립 △송정해수욕장의 해양레저 거점화 등이다.
송정해수욕장의 해양레저컨트롤 하우스는 연면적 200평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해양레저 활동의 통제본부 및 전망대로 활용되고 계류장 시설도 갖춰진다는 것.
동백섬 주변 해양레저 기지는 바나나보트, 윈드서핑, 모터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레저활동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들 5개 사업에는 2009년까지 12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공청회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사업 제안 공모 방식으로 민간 사업자를 모집한 뒤 3월 사업계획이 확정된다.
▽남해안을 요트산업의 중심지로=경남도는 최근 열린 시장, 군수 간담회에서 요트산업을 남해안시대 핵심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요트계류장 조성과 요트 전시회, 요트대회 개최 등의 종합발전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는 부산과 전남을 아우르는 남해안 프로젝트 추진에 앞장서 온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프랑스 남부 해안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나코 등 요트 선진국들을 둘러본 뒤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고성군과 통영시, 거제시 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요트계류장 적지를 물색하고 있고, 창원시와 마산시 남해군 등도 요트계류장 조성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도는 내년 하반기에 요트 전시회나 스킨스쿠버 등을 포함한 해양레저산업 전반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요트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요트 인구는 7000여 명, 요트는 500∼900대, 등록선수는 2000여 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잠재력이 엄청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