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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어린이 동시 양치질 등 2006년 각종 진기록

입력 | 2006-12-26 17:25:00


우주에서 골프를 치고 말레이시아에선 1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동시에 양치질을 했다. 세계 7대 봉우리와 양 극점을 정복한 여자 탐험가도, 해저 303m에서 공연을 한 가수도 나왔다. 기록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끝이 없다. 올해 세워진 각종 진기록을 AFP가 정리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미하일 튜린은 한 골프채 업체의 요청을 받아 우주 공간으로 공을 날려 보냈다. 인류 역사상 최장 거리의 티샷으로 기록됐다. 공은 티샷한 날로부터 2,3일 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소멸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인의 탐험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남극을 횡단했다"고 주장했다. 4500㎞를 62일 만에 주파했다는 것. 썰매에 연을 연결해 바람의 도움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31세의 노르웨이 여성은 올해 북극점에 도착해 세계 최초로 세계 7대 봉우리와 양 극점을 정복한 여성이 됐다. 쾌거를 전해들은 친구는 "그녀는 또다시 다른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한 식당은 '최고 높이의 와인 저장고'를 자랑했다. CN타워의 지상 351m 높이에 식당을 연 결과다. 아일랜드의 한 가수는 '세계 최저 깊이에서의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노르웨이의 유전 구조물 다리 부분을 통해 해저 303m까지 내려가 5인조 밴드와 30여분 간 공연을 펼쳤다.

최다 기록도 이어졌다. 필리핀에선 초등학생 1만800명이 동시에 양치질을 했다. 1만240명이 동시 양치질한 중국의 기록을 3년 만에 깨뜨렸다. 말레이시아에선 학생 21명이 소형 승용차 '미니'에 동시 탑승한 뒤 기네스북에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영국 런던에선 같은 종류의 스포츠카 479대가 줄지어 주행해 이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영국의 프랭크 밀포드 씨와 아니카 씨 부부는 78년을 함께 살았다. 지금까지 부부가 함께 오랜 산 최고 기록인 80년을 깨뜨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프랭크 씨가 올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프랭크 씨는 향년 98세, 아니카 씨는 97세였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