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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교육현장/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의 ‘출동 실험수업’

입력 | 2006-12-27 06:23:00


22일 오후 인천 남구 주안8동 주민자치센터.

초등학교 2, 3학년생 24명이 눈과 귀를 집중한 채 과학실험에 열중하고 있었다.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 소속 강사가 얼음과 굵은 소금이 담긴 통에 음료수가 든 컵을 넣고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서서히 저어 주자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흡열반응을 통해 액체 상태의 음료수가 고체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실험.

학생들은 “얼음과 굵은 소금을 이용해 우리가 좋아하는 슬러시를 직접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가 인천지역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를 찾아가 열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이 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월부터 시작된 생활과학교실은 일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과학현상을 실험을 통해 보여 줘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 주고 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 과학인재를 육성하자는 것이 이 교육의 취지다.

학교에서는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생활과학교실은 인천대 석박사 과정 조교들과 사단법인 인천영재교육진흥회 소속 학부모들이 강사로 나서 80여 가지의 주제로 각종 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아이들을 생활과학교실에 보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몇 주간 생활과학교실에 참가하더니 과학에 대한 흥미가 높아져 그동안 잘 읽지 않던 과학서적도 많이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생활과학교실은 내년 8월 31일까지 10개월간 인천지역 10곳의 주민자치센터를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남구 주안8동 등 5개 동과 남동구 간석1동, 만수4동, 동구 송림3·5동, 계양구 계산4동, 서구 검단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생활과학교실이 열리고 있는데 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확대할 계획이다.

박인호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장은 “생활과학교실은 국가기간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다양한 과학교육프로그램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만큼 많은 학생이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32-770-8926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