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PC방이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흐뭇했다. 건강 배려 차원에서 만들어진 구조라고 생각되는데 건강의 무해를 떠나 성숙된 질서를 보는 것 같아 좋은 제도라 생각했다. 그런데 구역을 구분하는 것이 겨우 아크릴판으로 된 안내 팻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눈으로 보기에는 구분된 것 같아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전부가 흡연구역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담배 냄새 속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걱정이 앞선다. 또한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워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확실한 구분이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박종호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