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경회루지(池)에 띄울 전통 한선경복궁관리소가 2007년 새해 첫날 경복궁 경회루의 연못인 경회루지(池)에 띄울 전통 한선. 낙엽이나 꽃가루 등 각종 부유물 제거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훈구기자
새해부터 경회루 연못에 배가 뜬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내년 1월 1일부터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 전통 한선(韓船·사진)을 띄운다고 29일 발표했다. 1일 오후 2시 '전통놀이배 띄우기' 행사도 열린다.
전문가들의 자문과 궁궐그림인 동궐도(국보 제249호)에 있는 배 모습을 참고해 만든 이 배는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길이 7m 폭 1.8m)으로 제작됐다. 이 배는 일반인이 탈 수 없으며,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낙엽이나 꽃가루 등 연못의 부유물을 제거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문화재청 측은 "경회루 연못에 놀이배를 띄우는 것은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한 것으로, 경복궁 복원의 의미가 담겨있다"며 "호응이 좋을 경우 경복궁 향원지와 창경궁 춘당지에도 전통 한선을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