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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롯데호텔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아찔한 순간'

입력 | 2007-01-07 15:58:00


한명숙 총리가 행사 참석차 들른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것으로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건설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 총리 일행을 태운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 총리실 간부와 수행원 일부가 넘어졌다는 것.

다행히 한 총리는 가장 앞에 타고 있었고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2층 플로어에 내린 상황이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역주행이 5초 가량 계속된 뒤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작동이 중단된 계단으로 올라왔고, 한 총리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고 한다.

한 총리는 행사 후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어서 10년 감수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사고는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타면서 기계가 하중을 못이겨 발생했으며 곧바로 복구됐다"면서 "총리실측에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