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방지턱 너무 높아
눈길 헛바퀴 돌아 고생
얼마 전 눈 오던 날 아침에 승용차로 주택가 골목길의 오르막에서 과속방지턱을 만났다. 차의 속도를 줄이고 서서히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지만 차는 멈춰선 채 헛바퀴만 돌기 시작했다. 방지턱이 너무 높고 그 위에 눈이 쌓여 있다 보니 도저히 올라가기 어려울 듯했다.
평소에도 도로에 설치돼 있는 과속방지턱이 무분별하게 높게 설치돼 있어 불편함을 느껴왔는데 막상 눈길에서 올라가지 못하니 답답했다. 마침 주변에 마른 식물화분이 있어서 바퀴 밑에 깔고 화분의 흙도 한줌 긁어내 길에 뿌린 다음에야 간신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수 있었다. 옷도 버리고 시간도 많이 지체해야 했다. 지나치게 높은 과속방지턱 때문에 차체 바닥이 심하게 긁히는 피해도 있다. 정해진 설치 규정을 지켰으면 한다.
김용목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