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니어 직장인들은 요즘 후배들이 하고픈 말을 거침없이 하고 예의도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최근 직장인 1651명에게 '후배사원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6.9%(939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후배들의 태도로 '조금만 꾸중해도 무서운 선배로 생각하는 태도'(25.1%)를 꼽았고 '무엇이든 생각없이 물어보는 질문공세'(24.3%)도 차순위로 지목했다.
이밖에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것을 당연시하는 의식'(23.7%),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한없이 빠져버리는 자아도취'(20.2%)도 이른바 '후배 시집살이'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자신의 막내 시절과 현재 후배들의 차이점에 대해 복수응답을 허용해 물은 결과 '하고싶은 말을 참지않고 다 한다'가 59.1%로 1위를 차지했고 '상사에 대한 예의가 없다'(50.6%),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38.5%)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또 '야근시키면 입부터 튀어나온다'(35.6%), '눈치없이 칼퇴근하기 바쁘다'(34.9%), '패션ㆍ유행에 민감하다'(25.6%), '각종 수당과 연월차를 열심히 챙긴다'(21.7%), '영어ㆍ컴퓨터능력 등 기본자질이 뛰어나다'(19.4%), '창의적이고 적극성이 높다'(14.3%) 등이 뒤를 이었다.
후배와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 방법으로는 '술자리 등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가 39.8%로 가장 많았으나 '혼자 참고 삭인다'(14.5%) 등의 답변도 적지않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멋진 직장선배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한다'(29.0%), '따끔하게 혼내더라도 뒤끝을 두지 않는다'(24.3%), '적절한 칭찬으로 기를 살려준다'(16.3%),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준다'(15.7%), '어려움이 있는 지 살피고 조언한다'(13.4%) 등을 꼽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