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칼 립켄 주니어(47·전 볼티모어)와 ‘타격왕’ 토니 그윈(47·전 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경력 10년 이상의 기자로 구성된 미국야구기자협회는 10일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를 실시했다. 립켄 주니어는 총 545표 가운데 537표(득표율 98.5%), 그윈은 532표(97.6%)를 얻어 역대 3위와 7위에 해당하는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은퇴 후 만 5년이 지나야 후보 자격을 얻고 투표에서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둘은 7월 30일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한다.
립켄 주니어는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1년 동안 볼티모어 한 팀에서만 뛰었고 그윈 역시 1982년부터 2001년까지 20년간 샌디에이고에서만 활약했다. 립켄 주니어는 1982년부터 1998년에 걸쳐 2632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통산 3184안타, 431홈런을 기록했다. 그윈은 통산 3141안타에 타율 0.338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약물 파동의 중심에 있는 ‘빅맥’ 마크 맥과이어(44·전 세인트루이스)와 40홈런-40도루 클럽의 창시자 호세 칸세코(43·전 오클랜드)는 각각 23.5%(128표)와 1.1%(6표)라는 싸늘한 대접을 받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