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 진상품이던 ‘영덕 황금은어’를 인공 번식시키고 가공 판매하는 시설이 경북 영덕지역에 들어선다.
영덕군은 사업비 18억4000만 원을 들여 이달부터 11월까지 지품면 삼화리 일대 땅 5000평에 ‘수산자원 전문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특화단지에는 황금은어 양식시설과 훈제가공 및 포장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덕군은 다음 달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3월부터 시설 공사에 들어가 사업이 완료되면 은어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주둥이에서 뒷지느러미까지 황금색 띠가 길게 있어 황금은어로 불리는 이 은어는 길이 20cm, 둘레 8cm 정도로 수박향이 나는 데다 맛이 일품이어서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활용됐다. 영덕군의 오십천에서 많이 잡힌다.
영덕군 관계자는 “2005년 황금은어 육성 방안을 신활력사업으로 확정해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일반 은어처럼 황금은어도 양식이 가능해지면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