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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이슈점검/19일부터 북항 화물선 운항

입력 | 2007-01-11 07:00:00


2005년 7월 인천 남항이 개항된 데 이어 19일 북항에서 화물선 운항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인천의 ‘외항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이로 인해 갑문을 거쳐 들어가야 하는 인천 내항에서 처리되던 화물 중 컨테이너는 남항에서, 고철 등 ‘공해성’ 화물은 북항에서 하역작업을 하게 됐다.

인천항이 내항과 남항, 북항 등 ‘트리오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화물 적체 해소와 함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 개항 일정=정부 예산으로 건설 중인 목재용 선석(배를 대는 곳) 2개와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15개 선석 등 총 17개 선석이 북항에 들어선다.

이 중 2003년 공사에 들어간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철재부두 3개 선석이 최근 완공돼 운영을 앞두고 있다.

5만 t급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270m의 안벽을 갖춘 철재부두에는 19일경 화물선이 첫 입항을 할 예정.

이곳에는 높이 3m의 방진벽, 스프링클러 등 공해 차단 시설과 첨단 하역장비를 갖춰 놓아 생산성이 30∼40%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동부건설과 정부가 건설 중인 목재부두에 이어 내년엔 대제종합건설의 잡화부두 등이 문을 열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민자 9165억 원, 정부 예산 4900억 원이 투입되는 북항에는 2010년경 문을 열 삼표 잡화부두를 제외하고 16개 선석이 2008년 말까지 완공된다.

▽인천항 역할 분담=인천항 8부두에서 이뤄지던 연간 350만 t 규모의 철재 하역작업이 북항으로 옮겨지면 하루 350대에 이르던 고철 수송트럭이 도심에서 사라지게 된다.

또 고철의 하역작업이 5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돼 도로 파손, 분진, 소음 등의 환경 피해가 줄어든다.

‘공해 주범’으로 지목되던 고철에 이어 원목, 사료 부원료가 모두 북항에서 처리되는 내년 말이면 이 같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철, 원목, 사료 부원료 하역이 이뤄지던 내항 부두는 자동차, 고가 잡화 등 청정화물을 처리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다.

국내외 민간자본이 대거 투입돼 부두 건설이 한창인 남항은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전용 항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 김성수 유통계장은 “항만 건설 일정에 맞춰 배후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는 시점인 2010년경 인천항의 경쟁력이 한 차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