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수출하고, 비싸게 수입하고'
지난해 수출 물가는 떨어진 데 반해 수입 물가는 올라 교역 조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물가(원화 기준)는 2005년보다 1.9% 하락한 반면 수입 물가는 5.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출 물가는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졌다. 수입 물가는 3년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수출 물가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기계장치제품(13.8%), 금속제품(7.2%),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4.4%) 등이 올랐지만,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4.2%),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8.4%) 등은 경쟁 심화로 떨어졌다.
수입 물가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는 강세)으로 반도체 조립 및 검사장비 등 자본재(-0.9%)는 내렸지만 원자재(0.4%)는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 수출 물가는 11월에 비해 0.7% 하락하고 수입 물가는 0.2%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 물가가 1.6% 떨어진 반면 수입 물가는 0.6% 올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