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다면 늦춰라.’ 희생하는 어머니상에서 욕망에 솔직한 어머니상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한국의 중년 여성들에게 몸에 대한 관심은 더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2006년 동아-LG 주최 국제 만화 페스티벌 카툰 부문 본선진출작인 토드로비츠 보비사(세르비아) 씨의 ‘성형’.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젊은이, 남자 중심인 사회에서 여자 그것도 아줌마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운 타이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21세기에 본격적인 아줌마 대열에 들어선 40대 아줌마 세대는 그 이전 세대 아줌마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들은 이 땅에서 처음 페미니즘 교육과 고등 교육의 혜택을 본격적으로 받은 386 언니들이며 수적으로도 두꺼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일 뿐 아니라 장수혁명의 수혜를 받을 첫 주인공 세대이기도 하다.
몸뻬 대신 트레이닝복을, 뜨개질 대신에 인터넷과 정보를 택한 그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21세기의 새로운 아줌마, 엄마 역할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아줌마: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거울: 확실한 것은 40대 이상 아줌마 중에서는 없다는 사실입니다요.”
인터넷에 떠도는 이 유머는 나이 드는 여자들에 대한 비하임에 틀림없지만, 이것도 옛날이야기다. ‘거스르지 못한다면 늦추라’고 했던가.
요즘 아줌마들은 확실히 다르다. 30대 같은 40대, 40대 같은 50대 아줌마들이 많아져 도무지 나이 짐작을 못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미시’를 뛰어넘어 ‘Not old image’라는 뜻의 ‘나오미족’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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