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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근로자 석방협상 오후 속개될 듯

입력 | 2007-01-12 11:52:00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의 석방을 위한 2차 협상이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현지에서 속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협상팀이 납치 단체와 계속 접촉 중이다"며 "납치 단체의 요구사항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은 안전한 상태"라면서 "현재 세 그룹으로 분산된 상태에서 TV와 선풍기 등이 있는 시설에서 지내고 있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어제 협상팀이 납치된 근로자들에게 의류,음식 등을 전하면서 근로자들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어제 첫 대면 협상에 이어 한국시간 오늘 오후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장관 대행인 조중표 1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오전 10시30분부터는 관계부처 국장급 인사들로 구성된 대 테러대책 실무회의가 진행 중이다.

필리핀 출장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지에서 필요한 지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조속한 시일내 안전하게 귀환토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