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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동생이 죽었다면… ‘믹에게 웃으면서 안녕’

입력 | 2007-01-13 02:57:00


◇믹에게 웃으면서 안녕/바버라 파크 글·오정택 그림·고은광순 옮김/140쪽·8000원·웅진주니어(초등 3년 이상)

아침에 한바탕 싸운 동생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비극이 중학생 소녀 포엡에게 일어난다. 학교 근처에서 자전거 사고로 숨졌단다. 단순히 슬프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엄마 아빠는 충격에 휩싸여 식사도 대화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포엡은 동생 믹이 얼마나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는지 기억해낸다. 어릴 적 시멘트 바닥에 ‘방귀’라고 썼다가 혼난 일, 파리채를 3개나 가진 사연, 증조할머니 장례식 때 시신을 보고 놀라 딸꾹질로 가족을 망신시켰던 일….

‘죽음’을 다뤘지만 그 극복 과정이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만큼 따뜻하고 재치 있게 그려진다. 1996년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뽑은 최고의 책.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