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인공 눈동자가 발굴됐다.
디스커버리 뉴스 인터넷판은 최근 "이란 동남부 부른트 고대 유적에서 여성의 두개골에 끼워져 있는 인공 눈동자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인공 눈동자는 고고학자들이 처음 발견할 당시 실제 눈동자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이 눈동자를 발굴한 이란 고고학자 만수르 사이드 사자디는 "지름 0.5㎜ 이하의 금실을 이용해 눈동자를 두개골에 고정시킨 흔적도 남아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안구 전문가 마이클 해리스는 "일단 진흙과 동물의 지방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좀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으로 '여인이 금으로 만든 눈을 착용했다. 실제 눈처럼 보였다'는 고대 헤브루의 기록이 사실로 입증됐다. 이란 고고학계와 과학계는 인공 눈동자의 주인공은 사망 당시 25~30세였으며 값비싼 인공 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왕족이나 귀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