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다. 매년 1, 2월이 되면 아이의 기숙사 입주 문제로 가슴을 졸인다. 대학 기숙사는 선발 기준 첫 번째가 성적순이며 다음은 국가유공자, 지체 부자유자, 해외파견 공무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자녀로 돼 있다. 이러다 보니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반 서민은 자녀를 기숙사에 보내지 못하면 한 달에 40만∼50만 원 하는 하숙을 시켜야 한다. 원룸을 얻으려 해도 최하 수백만 원의 목돈을 준비해야 하는데 책값과 생활비까지 감안하면 부담스럽다. 대학은 ‘성적’보다는 ‘가정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기숙생을 선발했으면 한다.
박옥희 부산 사하구 신평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