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과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버스가 3월 1일부터 운행된다.
고속철도(KTX) 개통과 주 5일 근무제 등 관광여건이 개선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관광객 1900여만 명 가운데 23%가 넘는 450만여 명이 철도, 고속버스, 항공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20대가 노선별로 나뉘어 전남 22개 시군의 역, 버스터미널, 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예를 들어 KTX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한 관광객이 해남을 구경하고 싶다면 해남 방면 순환버스를 타고 가 대흥사 등 관광지를 둘러본 뒤 2시간 후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관광지 순환버스 이용자는 출발지에서 1만∼6만 원의 ‘전남 관광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km당 73원의 요금이 자동으로 정산되며 남은 금액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협의해 광주역과 종합버스터미널, 광주공항 등에서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순환버스 운송사업자로 금호산업㈜을 선정했다.
김영후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순환버스 운행을 앞두고 금호산업 측과 시간표와 코스 등을 조정하고 있다”며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저렴한 요금으로 명소를 편리하게 일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