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5.61%로 2002년(8.98%)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충남 예산군(17.06%)과 홍성군(16.84%)은 충남도청 이전 추진으로 지난해 전국 1, 2위의 상승률을 보였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토지거래량은 284만5247필지, 28억9219만 m²로 2005년에 비해 필지 수는 4.5%, 면적은 24.0% 감소했다.
시도별 땅값 상승률은 서울이 9.17%로 전국 평균보다 유일하게 높았다. 다음은 인천(5.58%), 충남(5.54%), 경기(5.07%) 등의 순이었지만 모두 평균보다 낮았다.
충북 음성군(12.12%), 충남 연기군(10.38%), 전남 나주시(9.86%), 충남 공주시(9.52%) 등은 혁신도시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땅값 상승률은 0.49%로 전월(0.51%)보다 낮아졌다. 12월 토지거래량은 37만2915필지, 4억7142만 m²로 전년 동월대비 필지 수는 16.8%, 면적은 11.5% 늘었다.
이는 올해부터 토지에 대한 양도세가 투기지역 여부에 관계없이 실거래가로 과세되면서 지난해 말 미리 땅을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