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외식으로 뭘 먹을까?’
여러 가지 음식이 빼곡히 적힌 메뉴판을 들고 항상 고민에 빠져 있다면 한 가지 종류만 파는 ‘원 푸드 멀티 초이스(One Food Multi Choice)’ 레스토랑을 찾는 건 어떨까.
최근 오므라이스, 비빔밥, 면(麵), 죽 등 한 종류의 음식만으로 수십 가지 메뉴를 내놓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선보이기보다는 한 가지 종류만 집중적으로 개발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오므라이스 전문점 인기
지난해부터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오므토 토마토’는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를 운영하는 아모제가 선보인 오므라이스 전문점. 크림소스와 토마토 어니언 소스, 오리엔탈 소스, 칠리 토마토 소스 등 4가지 색다른 소스와 토핑을 얹은 40여 가지의 오므라이스를 팔고 있다.
허브와 버터를 넣어 조리한 밥을 다섯 가지 야채와 함께 볶은 뒤 단호박, 고구마, 베이컨, 양송이, 왕새우 등을 토핑으로 곁들여 준다.
서울 명동, 대학로, 코엑스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라페스타, 안산시 등에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므스위트’는 6000∼9000원대의 35가지 오므라이스를 내놓았다. 하루 한 가지 메뉴를 ‘스페셜 런치&디너 오므라이스’로 정해 5000원에 팔고 있다. ‘오므라이스테이’에서는 한식과 중식을 접목시킨 오므라이스 메뉴 50여 가지를 마련했다.
○웰빙 면에 비빔밥 카페까지
‘시젠’은 녹차면, 호박면, 고추면, 당근면, 다시마면 등의 면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하얀색의 면 대신 화려한 색상이 더해진 면은 맛과 영양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준다.
얼큰한 새우탕면, 해물 볶음면, 아시아 면 요리인 싱가폴리안 완탕 누들, 타이식 쇠고기 야채 비빔면 등이 6000∼7000원대.
서울 종로, 압구정, 명동, 이화여대 앞, 홍익대 앞, 대구 동대구역 등 8개 매장이 있다.
죽 전문점을 운영하던 본죽은 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전통음식 전문카페 ‘본 비빔밥’을 선보였다. 서울 인사동, 종로2가, 신촌 등에 11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신선한 야채와 담백한 나물들을 기본으로 수삼, 해산물, 육류 등을 곁들인 비빔밥 메뉴 16가지를 내놓았다. 비빔소스도 고추장과 초고추장, 된장 등 4가지 소스를 개발했다.
버섯불고기 비빔밥, 매운 낚지 비빔밥, 수삼 야채 비빔밥, 해물 돌솥비빔밥 등이 5500∼9500원.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