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 주문, 초단기 매매 등 주가를 왜곡할 수 있는 거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허수주문은 월평균 30건으로 전년의 15건에 비해 두 배로 늘었으며 초단기매매도 월평균 1건에서 4건으로 많아졌다.
초단기 매매란 장중(場中)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종목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를 올려놓은 뒤 추격 매수세가 들어오면 팔아 치우는 거래 방식으로 ‘메뚜기 투자’라고도 불린다.
또 허수 주문은 장중에 매수 혹은 매도 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일을 반복함으로써 시세를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방법을 말한다.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지난해 허수 주문, 초단기 매매 등 시세를 왜곡하는 각종 거래는 거래소시장에서는 줄었지만 코스닥시장은 크게 증가했다”며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