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산하 특수기동대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 본관 앞에서 기존 화폐를 신권으로 교환하기 위해 모인 시민의 질서유지를 위해 경비근무를 나갔다. 현장에 가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날씨가 추워 입김으로 손을 녹이고 담요와 두꺼운 외투로 몸을 둘둘 말고 있었다.
하지만 새치기를 했다며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은 볼썽사나웠다. 남보다 먼저 앞 번호 신권을 받겠다는 생각도 좋지만 서로 먼저 신권을 받겠다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니 성숙된 시민의식이 자리 잡으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폐가 진화 발전하듯이 시민의식도 더욱더 성숙하기를 기대해 본다.
강한기 서울청 특수기동대 71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