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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현석 아버지는 소아부지…‘이랴 자랴 누렁소야!’

입력 | 2007-02-10 02:59:00


◇이랴 자랴 누렁소야!/용택 글·이혜원 그림/104쪽·1만 원·푸른숲(초등 3년 이상)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땅, ‘현석이네 집’으로 안내한다.

작년 봄 전북 순창 쇠장에서 이 집으로 팔려온 송아지 ‘누렁이’가 주인공이다. 현석이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를 잘 키우는 사람으로 유명해 ‘소 아부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누렁이의 눈과 입을 통해 코뚜레 뚫기, 밭 갈기 등 계절에 따른 소의 생활이 그려진다.

소는 단순한 노동의 수단이나 사육 대상이 아니라 ‘한식구’와 같다. 그래서 소가 새끼를 낳으면 아이가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문에 금줄을 치거나 소나무를 걸어 두었다. 소와 교감했던 사람들의 정서와 시골 마을의 정취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