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서구 둔산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전세가는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부동산 포털 사이트인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와 동구 구도심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1·11 부동산대책’ 발표 전보다 최대 2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노은지구 Y아파트 48평의 호가(呼價)는 6억∼6억5000만 원으로 1월 부동산 대책 발표 전보다 2000만 원이나 하락했다. 39평도 4억2000만 원 선으로 1500만∼2000만 원 내렸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 발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던 2003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중구 버드내아파트 48평도 500만∼1000만 원 내린 2억8000만 원대에, 33평은 300만∼500만 원 내린 1억7000∼2억 원대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동구 삼성동 등 원도심도 마찬가지로 그나마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세 시장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노은지구 Y아파트 48평은 지난달 초 2억 원에서 현재는 2억2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올랐다.
동구 삼성동 34평 아파트도 1억2000만 원에서 1000만 원가량 올랐다.
이는 새 학기라는 계절적 요인 이외에 아파트 가격이 연말까지 내릴 것이라고 보고 실수요자들이 일단 전세 쪽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