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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이사람/JCI코리아 중앙회장 취임 손인석 대표

입력 | 2007-02-13 10:31:00


“한때 ‘부모 잘 만난, 있는 집 자식들의 모임’이라는 빈축도 있었지만 이제는 달리 봐주세요. 대한민국 청년대표 단체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신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를 보여줄 겁니다.”

지난달 27일 충북 청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JCI코리아) 제56대 중앙회장에 취임한 손인석(36·광진건설 대표) 씨.

올해의 슬로건을 ‘다시 서는 JC-청년의 비상, 새로운 미래’로 정한 손 회장은 요즘 ‘정체성 없는 조직’이라는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를 깨기 위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손 회장은 “이른바 ‘돈 좀 있는 집안의 자식들 모임’이라거나 ‘그들만의 조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런 시선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임기 동안 작게는 지역을 위해, 크게는 국가와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 조직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996년 JCI코리아와 인연을 맺은 뒤 장기 기증 운동, 지역 실버예술단 및 청소년교향악단 후원, 동북공정 규탄, 한민족네트워크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말 중앙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80%의 지지를 얻었다. 한 지구에서, 그것도 충북이라는 작은 지구에서 연속해 중앙회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올해 자녀 한명 더 낳기 운동인 ‘One+Korea’와 전국 3800개 하천 살리기 운동,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한민국 실버취업박람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 JC 및 중국 조선족 소학교와의 자매결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어린이 심장병 수술을 위한 사랑의 메신저 운동, 장기 기증 캠페인, 재외 한인동포 지원 사업 등을 ‘2007 어젠다 7’로 정했다.

청주 신흥고와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3대째 광진건설을 경영하고 있다. 1996년 JCI코리아에 입문한 뒤 2004년 청주JC 회장, 2005년 충북지구 회장, 2006년 JCI코리아 연수원장을 지냈다.

사설 박물관인 청주건설박물관을 운영하고 전국의 유명한 다리(橋·교)를 한데 모아 ‘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라는 책을 펴낸 ‘다리 연구가’ 손광섭(61) 씨가 그의 부친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