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로 ‘쌩얼’ 미인이던 주부 이모(39) 씨는 5년 전 출산을 전후해 생긴 기미가 사라지지 않았다. 여러 차례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거울 보는 것조차 꺼리던 이 씨는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도 피하기 시작했다. 활달했던 이 씨의 변화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가족은 최근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이 씨는 얼마 전 남편 손에 이끌려 피부과를 찾아 최신 방식의 기미 치료를 받았다.
이 씨처럼 피부 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민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기미는 치료를 받더라도 만족스러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도 언제든 악화될 수 있어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기도 하다.
기미란 얼굴, 특히 눈 밑이나 이마에 흑갈색의 색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햇빛에 의해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자극을 받아 발생하기 때문에 평생 햇빛을 피하지 않는 이상 재발 가능성은 항상 있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임신 및 피임약 장기 복용, 갑상샘 기능 이상, 강한 자외선 노출, 습관적인 음주 및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다.
여성들의 골칫거리인 기미는 최근 도입된 고출력 색소 전용 레이저인 ‘C6레이저토닝’을 통해 해결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기미 치료법은 레이저의 초점을 맞춰 피부에 효과를 내는 방법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부에도 불필요한 레이저 자극이 일어나는 바람에 멜라닌 색소가 오히려 침착돼 기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C6레이저토닝은 초점을 맞출 필요 없이 균등한 레이저를 쏘아 치료하는 만큼 피부에 가해지는 열이 적고 안정적이다. 초기 기미뿐 아니라 재발된 기미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방식은 ‘IPL 시술(복합적인 파장의 강한 빛으로 얼굴 전체를 치료하는 시술)’로도 없어지지 않는 잡티에도 효과적이라 피부 톤을 맑고 밝게 만들어 준다. 직접적인 리프팅은 아니지만 헤모글로빈과 콜라겐 주위의 수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부에 긴장감이 생기고 잔주름을 개선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 가지 치료법으로 환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 ‘원 소스 멀티 유즈’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5분 만에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치료 후 2시간 정도 붉은 기가 보이지만 곧 가라앉는다. 따갑긴 하지만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아 따로 국소 마취를 할 필요가 없다.
1주 간격으로 3, 4번 치료하면 눈에 띌 만큼 기미의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기미는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관리하듯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게 좋다. 080-085-8275, www.beautyforever.co.kr
안건영 고운세상피부과 네트워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