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 버금가는 세계 5대 패션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패션·디자인산업 종합 육성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공원화가 예정된 동대문운동장 사업용지 2만1600평 가운데 남쪽의 5000평을 할애해 상설패션쇼장, 전시실, 연구개발센터, 패션박물관, 창업지원시설 등을 갖춘 ‘디자인월드플라자’를 지상 6층, 연면적 1만2000평 규모로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900억 원 중 설계비 28억 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으며,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일본 도쿄의 패션센터, 파리의 의상박물관처럼 건물 그 자체가 랜드마크가 되도록 설계해 동대문과 청계천을 연계하는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20조 원이 넘는 서울의 패션산업은 이미 세계 8, 9위 수준이기 때문에 취약한 디자인 공공 인프라와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면 5위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첨단산업센터 안에 작업실 5개와 공용실 등을 구비한 디자인창작스튜디오를 만들어 유망 신예 디자이너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동대문-첨단 디자인의 중저가 브랜드 메카 △청담동-고급브랜드 중심 거리 △홍대 주변-젊음의 패션 거리 △삼청동-신진디자이너 패션 거리 등 흩어져 있는 패션 집적지를 해당 자치구와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패션 거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