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대전 대덕구 평촌, 상서, 석봉동 일대 86만6000평을 재정비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박성효 대전시장의 ‘신탄진 프로젝트’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박 시장과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20일 대전시청에서 두 기관의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몇몇 현안을 원만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사업지역이 주로 대덕구에 밀집돼 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신탄진을 양분하는 평촌동 대전철도차량기지의 열차 입출고 철로 1.7km를 철거하고 회덕역 쪽으로 이설하는 문제. 이 철로는 신탄진 지역을 양분하는 바람에 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전시와 철도공사는 이설에 필요한 예산(국비) 180억 원 확보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철도공사는 대전시에 △인력개발원 등 철도시설 이전을 위한 7만∼10만 평 규모의 토지 추천 △대전철도관리단 직원 숙소인 대창아파트의 재개발 △대전조차장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3만 평 규모의 물류시설 용지 확보 등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한 시설물들은 대부분 대덕구에 위치한 것으로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대덕구 소외론’도 다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덕구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탄진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보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