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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검증 공방으로 이명박이 득 봤다?

입력 | 2007-02-23 12:04:00

리얼미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검증공방전이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 놓았지만 이 전시장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CBS가 공동으로 설 직후인 19~21일 전국 유권자 2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락세를 보이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7주 만에 반등해 44.0%(전주대비 2.6p↑)를 기록했다. 반면 검증공방 이후 27.1%(14일)까지 상승했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2.9%(전주대비 4.2%p↓)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최근 계속된 검증공세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던 이 전 시장은 정인봉, 김유찬의 ‘연타석 폭로회견’의 충격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탓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앙일보와 SBS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설 연휴 전인 10~13일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같은 기간 1.4%포인트 상승한 24.2%로 나타났다.

YTN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21일실시) 결과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지난 6일 조사 53.3%보다 4.5%포인트 하락한 48.8%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 역시 22.8%에서 18.3%로 하락했다. 같은 날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 지지율이 최근 보름간 9.1%포인트 하락한 44.2%로 나타났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 22.1%를 기록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1월 조사 50.8%에서 47.9%로 하락했고, 박 전 대표 역시 22.5%에서 20.0%로 하락했다.

각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들은 “후보 검증 공방이 지지율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아직까지 여론 반영이 확실히 안 된 점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지켜봐야 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내놨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