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한시적으로 내놓는 특판(특별판매) 예금상품과 우대금리 상품에 가입하면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챙길 수 있어 좋다.
연 4% 중후반대인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를 높여 연 5%대를 주는 예금상품이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불안한 증시와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갈 곳 잃은 돈이 은행으로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 상품인 ‘e-Together 파워맞춤 정기예금’에 대해 이달 1일부터 연 5.1%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영업점에서는 1000만 원 이상 예치할 때만 특판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300만 원만 맡겨도 5.1%가 보장된다. 최고 2억 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정기예금’을 지난달 말부터 한시 판매하고 있다.
시장실세금리인 91일물 CD 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로 이자가 지급되며 3개월마다 금리가 자동으로 변경된다. 최초 3개월 간 금리는 연 5.34%다.
한국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은 예치금액 4000만 원 미만 연 5.0%, 4000만∼1억 원 5.05%, 1억 원 이상 연 5.1%의 금리를 주는 상품.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면 되고, 예금기간은 1개월 이상 3년 이하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용상품인 ‘우리로모아정기예금’도 있다. 기본금리는 연 5.1%지만 인터넷종합통장(저축예금)인 ‘우리닷컴 통장’을 주거래로 이용하면 0.1%포인트를 추가로 얹어 연 5.2%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3월 30일까지 ‘실세금리 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 연 5.0%의 특판 금리를 주고 있다. 3000만 원을 맡기면 원래 연 4.79%이지만 이 기간에 예치하면 5.0%를 적용받게 된다. 2조 원 한도 내에서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이달초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금 가입을 예약한 고객에게 연 5.85%의 금리를 주고 있다. 예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고 저축기간은 3개월 이상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