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타인과 비교해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최근 구직자 807명을 대상으로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지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9%가 ‘느낀다’고 대답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직자들은(이하 복수응답) ‘집안 배경이 다른 사람을 만날 때’(47.9%)와 ‘대기업 연봉을 볼 때’(39.4%) 상대적 빈곤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고가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을 볼 때’(28.3%), ‘취업성공사례를 볼 때’(28.3%), ‘인맥차이를 느낄 때’(25.7%)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대상으로는 ‘재벌’ 47.7%, ‘성공한 동기’(42.4%)가 가장 많았으며, ‘비슷한 연배의 연예인’ (33.3%), ‘성공한 선배’(22.6%), ‘CEO’(17%), ‘성공한 후배’ (16%)도 있었다.
상대적 빈곤이 생겨난 가장 큰 원인은 25%가 ‘소득의 불균형’이라고 응답했으며, ‘사회 양극화 현상’(23.3%), ‘가난의 대물림’(19.5%), ‘정부의 정책 실패’(1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대적 빈곤을 느끼지 않는다는 구직자(170명)는 그 이유로 ‘기본 이상의 생활을 영위하기 때문에’(33.5%)를 꼽았다. 그 외에 ‘타인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아서’(24.7%),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22.9%) 등의 의견이 있었다.
상대적 빈곤을 떨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전문성(경쟁력) 키우기’가 43.1%로 단연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16.6%), ‘취업’(15%), ‘확실한 재테크’(8.8%)가 꼽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