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07년 대선 출마와 관련한 발언들이 속속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이회창 11월 대망론’에 이어, 27일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그때 가봐야겠지만 국민의 여망이 높으면 출마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총재는 그동안 정치적인 활동을 멈춘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총재는 대선과 관련해서 언급을 안 할 뿐이지 정치적인 행보를 꾸준히 하고 있다. (정치에 대해서) 지금도 할 말을 다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현재는 내달 중순에 있을 (정치관련)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다면 출마할 수도 있다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회창 씨가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발상을 하는 이들도 있으나, 그의 출마는 본인의 의지가 아닌 상황의 부름에 따르는 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올해 11월까지 이회창 씨는 초연한 입장을 견지하다가 한나라당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