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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상장사 사외이사들은 찬성 거수기?

입력 | 2007-03-05 03:00:00


‘사외이사들은 찬성 거수기?’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상장사의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의견에 대해 반대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 30대(시가총액 기준) 상장사의 사외이사 199명은 지난해 총 5263건의 의결에 참여해 15건에 대해서만 반대 의견을 제시해 반대율이 0.29%에 그쳤다.

포스코(8건)와 KT&G(6건), 대우조선해양(1건) 등 3개 기업에서만 15건의 반대가 나왔을 뿐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등 나머지 기업들은 단 한 건의 반대 의견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업무집행을 감시 감독해 기업투명성을 높이자는 사외이사제 본래의 취지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에 대해 사전논의를 충분히 거치기 때문에 정작 이사회에선 반대비율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